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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스무번 째 대회인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오는 13일(한국시간) 새벽 5시 개최국 브라질과 유럽의 복병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장소:상파울루)을 시작으로 한 달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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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1순위, 엄청난 압박감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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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번 경기는 브라질 안방에서 펼쳐진다. 브라질은 지난 2002년 파라과이한테 무릎을 꿇은 이래 12년간 홈에서 가진 37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 만큼 브라질은 방문팀들의 무덤, 그 자체였다.
개막전을 비롯해 각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기록도 좋다. 브라질이 월드컵 개막전에 나서는 건 이번이 4번째인데 1974년 유고슬라비아를 상대로 비긴 것을 제외하고 1998년과 1950년 각각 스코틀랜드와 멕시코를 만나 승리를 거뒀다. 지난 8번의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전력도 탄탄하다. A매치 28경기에서 22골을 터트리고 있는 네이마르는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르는 스타 플레이어다. 여기에 최전방의 헐크와 조(아틀레티코 미네이루), 프레드(플루미넨세), 그리고 오스카,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 하미레스(첼시),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 등이 꾸리는 미드필드진도 탄탄하다. 공격 축구로 대변되는 브라질이지만 알베스, 티아고 실바(파리 생 제르맹),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 제르맹),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 단테(바이에른 뮌헨), 맥스웰(파리 생 제르맹) 등으로 채워진 막강 수비 라인업은 브라질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걱정은 단 하나다.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브라질을 막을 수 있는 팀은 없다. 문제는 부담감이다. 브라질 국민들의 엄청난 응원은 반대로 심한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어 걱정은 덜 하지만 상상조차 하기 힘들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이변 노리는 크로아티아, 전력 공백이 걱정
개막전에서 브라질을 만난 건 불운이지만 한 조에 묶인 이상 어쨌든 한 번은 붙어야 한다. 오히려 첫 경기에서 만났다는 게 다행일지 모른다.
전력 상 브라질이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크로아티라를 얕보면 곤란하다. 한국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크로아티아는 지난 5번의 A매치에서 패배가 없다. 특히 스위스 원정에서는 2-2로 비기며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크로아티아에 있어 명예 회복의 무대다. 독립 후 처음 참가했던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수케르를 앞세워 4강 신화를 달성했던 크로아티아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전 2002년과 2006년 대회에서 역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월드컵 경기로만 따지면 본선에서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스쿼드의 면면만 따지면 크로아티아 역시 8강 이상의 전력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드리치를 비롯해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에두아르도(샤흐타르),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사미르(헤타페), 이반 라키티치(세비야) 등 공수 모두에서 일당백 요원들이 버티고 있다.
다만 '골잡이' 만주키치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퇴장당해 이번 브라질전에 결장한다는 게 크로아티아로선 뼈아프다. 또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다니엘 프라니치(파타티나이코스) 역시 부상으로 개막전에서 빠진다. 크로아티아로서는 이들의 전력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